지난번부터 사려고 했는데 꼭 사려할때마다 품절이었던 랍면
드디어 이번에 박스로 구입했습니다.
그래봤자 20개밖에 안들어있더라구요.
하지만 가격은...하나당 1900원, 20개 한박스 37000원 들었습니다.
랍면은 일명 라면계의 에르메르로도 불릴만큼의 럭셔리함을 뽐낸다고 하는데 우선 봉지빨이 장난 아니네요.
씨꺼멓고 빳빳한, 그리고 라면 그림이 아닌 왠지모를 여인네? 모습이..
칼로리는 500kcal, 뭐 라면 먹을때 칼로리 생각하면 반칙이죠?
분말스프와 건더기스프 있는데 건더기스프 크기가 다른 라면보다 크더라구요.
제가 라면 먹을 때 주로 콩나물이나 김치를 썰어넣고 스프는 반 정도만 넣어서 먹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랍면 먹을 때는 레시피에 충실했습니다.
오로지 국물맛을 알아보기 위해 계란도 없이 그냥 딱 랍면만!!! 끓였습니다.
흠.........
기대가 너무 컸나요?
국물에서 랍스터는 커녕 새우맛도 안나네요???
새우맛탕면인가 뭔가 그게 더 해물맛은 났던거 같았어요.
하지만!!! 면빨은 살아있어요 ~~ 진짜 면이 쫄깃하니 맛있더라구요.
그리고 맛을 잘 모르는 저와는 달리 어머니께서는 국물이 너무 맛있다고 그릇을 싹 비우시더라구요.
원래 국물 거의 남기는 편인데 그릇 들어서 훌훌 ~~
한번 더 끓여 드렸을 때도 역시 면도 맛있지만 국물이 진짜 맛있다면서 또 원샷~!
괜히 저만 맛도 모르는 혀 가진 인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전 덜 익은 꼬돌꼬돌한 면을 좋아하고 푹 익은 면을 좋아하는 어머니..
그런데 이 랍면은 다 익어도 면이 쫄깃한게 맛있었어요.
그리고 좀더 랍면 답게 먹으려면 끓을 때 크래미를 넣어주셔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랍면의 후속으로 로사퍼시픽에서 갈비의 기사, 갈비비빔면이 나왔다고 합니다.
가격은 하나에 2500원.
일본에 있는 친구에게 이번 가을에 보낼 선물은 정해졌습니다.
랍면과 갈비의 기사, 갈비비빔면으로 보내려구요~
사무실 분들과 아파트 경비아저씨께도 한두개씩 끓여 드시라고 드렸어요.
다들 우선 포장에 눈이 휘둥그레~~
드셔보시고서는 맛있다면서 더 주문 해 줄 수 있냐고 부탁받아서 두세박스 더 주문했습니다.
혹시 아직 못 드셔보셨다면...
이번 추석에 추석음식 지겨워질 때 끓여드시면 어떨까요?
면빨이 살아있는 랍면 먹어본 후기 였습니다.
내돈주고 내가 사묵고, 내가 선물해 준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