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일 비오는 날, 비맞은 새끼고양이 구출 그 이후 묘생역전 이야기 입니다.
첫째 아이인 삐삐는 구조한 사람은 <나>인데, 나를 가장 경계하면서, 언니네로 입양간 첫날부터 형부의 이쁨을 담뿍 받으며 살고 있습니다.
삐삐는 이제 막 한살이 되었고, 언니네서 언니와 형부의 사랑과 닭가슴살과 안심살 듬뿍 먹으며 마당에 있는 길냥이들한테 왕노릇하면서 구김살없이 잘 크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음도 여유로워 새로 온 이 아이를 잘 보살펴주고 있다고 합니다. 데리고간 첫날부터 자기 박스집도 양보하고, 그 좋아하는 따뜻한 닭안심살도 이 아이가 먹겠다면 옆으로 비껴주고...
삐삐도 원치않았던 입양이었는데, 또!!!!! 원치않았던 입양을 하게 되어 이 아이 이름은 또또가 되었습니다. ^^
언니가 두 아이 있는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다며 촛점 안 맞는 휴대폰 카메라로 이 따위로 찍어보내 선명하진 않지만 잘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는 있네요.
숫놈인 삐삐가 잘 핥아주고 빨아주고 데리고 놀아줘서 또또는 완전 삐삐 껌딱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경계심이 많아 집안에서 약간의 소리만 나도 숨기바쁘다 하네요.
그러면서 그 비오는 공원 벤치에서는 왜 날 그리 기다렸는지... 살라고 그랬겠죠???
언니와 형부는 혹시나 스트레스받을까, 그리고 애기 데리고 잘 놀아주기도 하고, 애교도 잘 부리는 개냥이 삐삐에게 2미터 가까운 캣타워를 선물했습니다.
아직은 낯설어서인지 올려놔주면 슬금슬금 다시 내려오고, 잠시 머무는 정도라는데 이제 조만간 둘이서 우다다다다 하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겠죠?
또또가 좀 안정되면 언니네 놀러가서 직접 좀 보고 와야겠네요.
비맞은 새끼고양이 구출 그 이후 묘생역전 여기까지 입니다. 우선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