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살차, 한국의 홍차 맛은 어떨까요? 과연 여태껏 마셨던 홍차들과는 어떤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을까요? 


저는 녹차는 잘 못 마십니다. 녹차를 좀 마시면 속이 쓰리고 아퍼서 가능하면 커피나 아주 발효된 홍차, 보이차 등을 마시게 되는데요, 그 중 기문홍차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사실 우리나라에는 홍차가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있답니다. 바로 잭살차 라고 합니다. 

잭살차

작설차는 들어봤습니다. 녹차 중에서도 여러 등급이 있는데 그중 고급으로 들어가는 종류라 어른께 선물할 일 있으면 구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잭설차라는 이름은 아주 생소합니다. 그런데 한문은 같다고 합니다. 참새 작(雀), 혀 설(舌)을 쓴다고 하네요. 

이 차로 유명한 하동의 사투리로 작설을 잭살이라 이름 붙여 졌고, 하동의 민가에서 오랫동안 전승된 홍차형 발효차라 합니다. 



녹차는 덖어서 만드는데 저는 미숫가루도 볶음 미숫가루는 못 먹고 찐 곡물로 만든 미숫가루만 먹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덖어서 만든 녹차는 마시면 속이 아린데 홍차를 비롯한 발효차는 속이 편하더라구요. 

잭살차는 일반적인 덖음 방식이 아니라 찻잎을 따서 멍석에 슥슥 비벼 하룻밤 정도 삼베도자기에 담아 따뜻한 아랫목에 묵혔다가 잘 말려서 마시던 발효차라고 합니다. 

잭살차



그래서인지 이 잭살차는 감기 기운이 있거나 배앓이를 할 때 한잔 마시고 푹 자고 일어나면 몸이 가뿐해졌다고 합니다. 타닌, 불소, 비타민  C, 케테신 등이 풍부해 피로회복과 숙취제거, 변비에도 효능이 좋은 차가 바로 이 잭살차입니다.


잭살차

2016년 소멸위기에 처한 세계 각 지역 토종종자와 전통식품을 발굴해 인류가 지켜야 할 음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맛의 방주에 오르기도 한 하동 잭살차를 맛있게 마시려면 펄펄 끓인 물을 약 80도 정도로 한김 식히고 2g정도의 차잎을 넣고 2분정도 우려내서 마시면 좋습니다. 


맛의 방주에 오른 차는 장흥 돈차, 김해 장군차, 하동 잭살차 라고 합니다.  이제 선물할 일 있다면 녹차보다는 이 한국의 홍차 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