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3년 전부터 코다리만큼은 꼭 여기!! 라고 생각하고 사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구입한 꾸덕꾸덕 잘 마른 코다리의 제대로 된코다리 보관법 알려드립니다.
아버지가 강원도 사람이라 그런지 어려서부터 명태를 많이 먹었습니다.
명태의 부산물로 만든 아가미젓갈, 창난젓, 명란젓부터 코다리찜, 코다리조림도 무지하게 먹었네요.
객지에서 살 때 어느 식당에서 흘러나온 간장에 졸이는 코다리조림에 눈물 쓱~훔친적도...
여기저기서 코다리를 많이 구매해 봤는데요.
요즘은 대부분 굴비도 그렇고 물기만 제거하고 보내는 제품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일부러 덕장에서 보내준다는 물건을 구매해봤는데 진짜 좋더라구요.
우선 얼었다 녹은 듯 흐물거리는 코다리가 아니더라구요.
어느정도는 꾸덕꾸덕하게 말라서 차례 때나 제사때 쪄도 모양을 잘 유지합니다.
코다리찜이나 코다리조림을 해도 부서지지 않아 더 먹음직 하더라구요.
사실 이번 추석때부터는 차례를 지내지 않아 더이상 명절생선을 안사도 되지만...
그래도 명절이라고 집에 오는 식구들이 다 좋아하는 코다리조림과 코다리찜 위해 30마리 샀습니다.
역시나 이번에도 꾸덕꾸덕 잘 마른 코다리 도착했습니다.
이 코다리를 받자마자 어머니는 머리와 몸통을 분리시키시네요.
사실 다른 곳에서 산 코다리는 물건 받고 다시 베란다에서 말렸거든요.
그때 그 비린내때문에 밖에서 애달프게 울던 고양이
결국 베란다 난간으로 몇번에 걸쳐 점프하다가 화분을 엎기도 했습니다.
그이후로 고양이 밥을 주고있네요^^
아 얘기가 또 삼천포로 흘렸습니다.
머리만 모아서 저렇게 양파망에 넣고 좀 더 말려줍니다.
빳빳하게 더 말려서 김장때 육수 낼 때 사용하거든요.
몸통은 다시 더 말릴 필요 없으니 비닐에 곱게 싸서 냉동실 들어갔습니다.
명절에 모이기 전에 꺼내서 간장코다리조림 할 거에요.
그때 어머니의 간장코다리조림레시피를 기록해 놔야 겠습니다.
꾸덕꾸덕 잘 마른 코다리 따로 보관방법 없습니다.
냉동실에 바로 넣어두었다가 먹고 싶을 때 꺼내 먹으면 됩니다.
별 도움 안되는 코다리 보관법 이었죠?
좋은 제품 사는게 가장 좋은 방법인 듯 합니다~
나중에 저 곳에 전화해서 진짜 아가미젓갈과 창난, 명란젓 구매해야겠어요.